북유럽의 잔디 지붕집,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의 진화
1. 북유럽의 자연친화 건축, 잔디 지붕집의 기원 북유럽의 전통 건축 중에서도 유독 독특한 아름다움과 기능을 겸비한 형태가 바로 잔디 지붕집(Turf House)이다.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북부, 페로 제도 같은 혹한의 기후와 거센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는 자원이 제한적이었기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건축 방식을 선택했다.목재가 귀하고 돌과 흙, 풀은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들은 흙을 이용해 벽을 세우고 지붕 위에 풀을 얹어 주택을 완성했다. 특히 잔디 지붕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열 보존,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생존형 구조물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건축 재료를 최대한 지역 자원으로 자급자족하는 생태적 접근이었고, 그 자체로 친환경 건축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베르베르족 흙집의 구조, 사막 친환경 건축의 모델
1. 베르베르족 흙집, 사막 생존을 위한 건축의 지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베르베르족(Amazigh)은 수천 년 동안 사막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건축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이들의 전통 주거 형태인 흙집(Ksar 또는 Kasbah)은 단순히 생활을 위한 공간이 아닌,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을 가능케 하는 환경응답형 건축물이다.뜨겁게 내리쬐는 햇볕과 급격한 일교차, 거센 모래바람은 사막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위협이었고, 베르베르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재료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주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흙집은 외부 자원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지역에서 채취 가능한 흙, 짚, 나무 등을 조합하여 만들며, 자급자족 건축이라는 점에서 ..